.../노래

빅토르 최.

맛있는물 2014. 2. 16. 13:25

 


따뜻한 곳에 있어도 거리는 기다린다

우리의 발자국을

부츠위엔 별의 먼지가


푹신한 소파, 십자나사,

제때에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눈부신 꿈 속 햇빛 찬란한 날


소매 위에는 혈액형

소매 위에는 나의 군번

전투에서 내게 행운을 빌어줘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내게 행운을 빌워줘 내게 행운을 빌어줘


치러야 할 대가가 있어도 나는 바란다

제값이 매겨진 승리를

누구의 가슴도 밟고 싶지 않다

너와 함께 남아 있고 싶었는데

단지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러나 하늘의 높은 별은 나를 길로 부른다


소매 위에는 혈액형

소매 위에는 나의 군번

전투에서 내게 행운을 빌어줘

이 들판에 남게 되지 않기를

내게 행운을 빌어줘 내게 행운을 빌어줘

 

-혈액형 руппа Крови (1987)

 

 

 

나는 TV를 끈다
나는 너에게 쓴다
더이상 이 지랄을 볼 수 없다
이 짓도 더이상 할 수 없다

그래서 술을 마신다. 하지만 여전히 너를 잊을 수 없다.

 

전화기가 울린다
나를 깨우려고 한다. 옷 입고 나가서 걷든가 뛰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엿먹어라고 한다

 

나는 질렸고 지쳤다 그리고 간밤에 잠도 못잤다

나는 대답을 기다린다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여름이 거의 끝나간다
이 여름이


우리는 운이 좋다.
나흘 연속으로 비가 오고 있다.
라디오 일기예보에서는 그늘에서조차 더울 정도로
뜨거울 것이라고 하는데도...


하지만 내가 있는 이 그늘에선 편안하고 뽀송뽀송하다
아직까진..
두렵게도 오래가진 않겠지만
그렇게 시간은 지나간다

 

우리는 하루 먹고, 삼일 취한다.
그럭저럭 우리는 괜찮다
밖에는 비가 올지라도

 

내 스테레오는 고장났다
나는 적막 속에 앉아있다
나는 그래도 괜챦다

 

나는 대답을 기다린다
모든 희망이 지나갔다
여름이 거의 지나간다
이 여름이

 

내 창 밖의 공사현장, 거기엔 크레인이 있다
현장은 5년 동안 그대로 있다.

 

내 테이블 잼 통에는 튤립이 있다.
잼 통에 있는 튤립
창문 선반에 있는 유리잔

 

인생이 흐르듯이 세월이 흘러간다
그리고 수백번이나 토스트는 버터만 바를 것이다
아마 언젠간, 어떤 날은
우리는 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다.

 

나는 대답을 기다린다
모든 희망이 가버렸다
이 여름이 거의 끝나간다
끝나가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Кончится лето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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