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이른 저녁 5시, 해가 기울어도 여전히 덥다.
지하철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으로 조금 걷다보니 양화진 묘지의 팻말을 만날수 있었다.
표지판을 따라 그늘진 길을 100여미터정도 걷다보니 그 곳이 보인다.
오후 5시부터 출입이 금지된다는 팻말이 붙어있긴 했지만 무시하고 들어갔다.
매미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곳이었다. 노부부 한쌍, 카메라상자를 짊어진 남녀, 젊은 여자 하나가 한산한 공원을 거닐듯 묘역안을 거닐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매미소리가 무색하게 고요해지는 순간이 있다.
묘역들을 둘러보던 중 원하던 것을 찾았다.
한국의 '-메이슨'은 1900년대 초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말을 뒷받침하듯 이 선교사묘지의 한 묘역에 -메이슨의 표식을 한 무덤군이 있다. 그러나 묘지엔 십자가조차 보이지 않아 이들이 선교사인지는 알수가 없다. 양화동 묘지는 선교사와 그 가족이 아닌 외국인들도 묻힐수 있는 것인가?
예의 표지가 있는 무덤은 총 6기로 그중 2기는 고위급같아 보인다.
A.G.T.T.M.H. 그리고 A.F.d.A.S.C.
한양(서울) 롯지 분들로 보인다.
Past Master.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
1908년과 1938년 각각 출생했지만, 두분 모두 1985년 사망했다.
So mote It Be라는 글귀는 옛날 서양주문의 맨 마지막에 붙이는 결귀이다.
'뜻한대로 되리라'라는 의미로서 mote는 must의 옛 고어라고 한다.
'-메이슨'은 호사가들의 입에 가장 잘 오르내리고, 역사있는 비밀결사라고 하지만
실상 오늘날에는 로터리클럽 모임 연합같은 것에 불가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메이슨 위에 있는 어떤 것을 보아야한다고 말한다.
찬찬히 묘석을 어슬렁거리고 있자니, 멀리 묘지기로 보이시는 분이 빗자루를 들고 무슨 뻘짓을 하는가 계속 주시하기에, 뻘줌한 마음으로 황급히 묘역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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