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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버스 항해록' 중 별도로 두 국왕을 위해 쓴 서문.

맛있는물 2009. 8. 17. 01:27

 

 

    누구보다 신앙심이 깊은 크리스트 교도이시며. 또 지극히 고귀하고 영명하며 강력한 군주이자 우리의 주군이신. 에스파냐와 해상 제도의 국왕 및 여왕 폐하시여.   1492년 올해. 두 국왕 폐하께서 예전부터 유럽을 정복해 온 무어인과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저 그라나다 대도시에서의 전투를 끝내셨는데. 저는 올해 1월 2일에 그곳에서 두 국왕 폐하의 군대가 그 도시의 성채인 알함브라의 탑에 왕기를 거는 것을 목격하고. 또 무어인의 왕이 그 도시의 성문으로 나와 두 국왕 폐하와 왕자 전하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후 같은 달에 저는 두 국왕 폐하께 인디아의 땅과. 우리의 에스파냐어로 '왕중 왕'을 의미하는 '그란 칸'이라 불리는 군주에 대한 보고를 올렸는데. 이 왕과 그 선임자들이 우리의 성스러운 신앙을 배우기 위해 여러 차례 로마에 사람을 보내 그에 정통한 사람들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 교황께서는 한 번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길을 잃은 채 우상 숭배에 빠지고. 해로운 가짜 종교를 신봉해 왔습니다. 하지만 두 국왕 폐하께서는 가톨릭 교도로서. 또 성스러운 크리스트교 신앙을 사랑하고 이것을 널리 전파하려는 군주로서. 그리고 마호메트의 그릇된 교리와 모든 우상 숭배와 사교의 적으로서. 저. 즉 크리스토발 콜론을 앞에서 언급한 인디아의 그 지역으로 파견해 그곳의 군주와 백성. 그 땅의 특징과 그 밖의 모든 것을 견문하고. 그들을 성스러운 종교로 귀의시킬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시고. 또 제게 지금까지 늘 해왔던 대로 육로를 통해 동쪽으로 가지 말고. 전에 어느 누군가가 지나간 적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모르는 서쪽 길로 가야 한다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두 국왕 폐하께서는 같은 달. 즉 1월에 전 국토 및 영토에서 유태인을 모두 추방하신 뒤에. 제게 충분한 선대를 이끌고 앞에서 언급한 인디아의 그 지역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여러 가지 큰 부탁을 들어주시는 한편. 앞으로 이름 앞에 돈(Don)이라는 칭후를 붙일 수 있도록 저를 귀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 저를 대양의 대제독 겸 부왕으로 임명하시는 동시에. 장차 대양에서 발견하고 획득하게 될 모든 육지와 섬의 종신 총독으로 삼으시고. 게다가 제 큰아들이 이 자리를 계승함은 물론. 그 후 영원히 대대로 이를 물려받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주: 콜론은 1492년 4월 17일 그라나다의 교외에 있는 산타 페에서 왕실측과 다음과 같은 협약을 맺었다.   첫째, 콜론은 앞으로 발견하게 될 모든 육지와 섬의 종신 총독(고베르나도르 페르페투오)으로 삼고, 그가 사망한 뒤에는 상속인이 이 자리를 계승한다.   둘째, 콜론을 장차 발견하게 될 땅의 부왕(비소레이) 겸 제독(알미라테)으로 임명하고, 각 지역의 통치자는 콜론이 3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국왕이 그 중 한 명을 선택한다.   셋째, 제독령 내에서 구입하거나 교환하거나, 또는 발견하거나 취득한 모든 물품. 예컴대 진주, 금, 은, 향료 및 그 밖의 온갖 종류의 물품은, 취득하는데 소요된 경비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의 10분의 1을 콜론에게 주고, 10분의 9는 두 국왕의 소유물로 삼는다. 넷째, 발견하게 될 육지와 섬에서 콜론이 갖고 돌아오는 물품, 또는 이것과 교환해 당지에서 취득하는 물품과 관련해, 그 거래와 취득이 행해진 장소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제독 또는 그의 부관이 이것을 재판하기로 한다.  다섯째, 항해에 앞서 준비하거나 또는 앞으로 준비하게 될 모든 선박과 관련해, 콜론이 그 비용의 8분의 1을 부담할 경우에는 이 선단이 거두어들이는 이익의 8분의 1을 갖기로 한다.)    그래서 저는 같은 해. 즉 1492년 5월 12일 토요일 그라나다 시를 출발해 해항인 팔로스 마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이런 탐험에 아주 적합한 배 3척을 마련한 뒤 많은 식량과 다수의 선원을 태우고. 같은 해 8월 3일 해가 뜨기 30분 전에 그 항구를 떠났습니다. 그 후 저는 앞에서 언급한 대양에 있는 두 국왕 폐하의 영토인 카나리아 제도 쪽으로 뱃머리를 돌렸는데. 그것은 그곳에서 항로를 정하고 항해를 계속해 저 멀리 인디아스까지 가서 그곳 군주들에게 두 국왕 폐하의 말씀을 전함으로서. 두 국왕 폐하게서 제게 분부하신 것을 완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이하에서 곧 보시게 되겠지만. 저는 전항해 기간 동안 한 일과 보거나 경험한 것 등을 하나도 배놓지 않고 아주 자세히 기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두 국왕 폐하. 또한 저는 밤마다 그날 경험한 일을 기록하고. 낮마다 전날 밤에 항해한 것을 기록하는 외에 새롱누 항해도를 작성하고. 여기에 바다 및 대양에 있는 육지를 나침반의 방위 하에 정확히 위치시키고 풍향도 기록하는 동시에. 다른 한 권에는 적도로부터의 위도와 서쪽으로부터의 경도를 이용해 그 모든 것을 그림으로 표시해 두려고 합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가 잠을 잊고 항해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이 일은 대단히 힘들 것입니다.   

 

- '콜럼버스 항해록' 중 별도로 두 국왕을 위해 쓴 서문.